군, 지역발전 대응전략 포럼 개최
단지 내 기관 시너지 효과 내도록

▲제2회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포럼이 지난 10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제2회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포럼이 지난 10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가 심각한 가운데 해남군이 농업분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제2회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포럼을 지난 10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었다.

'한반도 기후변화대응 농업의 시작, 해남군 지역발전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삼산면에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용태세와 발전 방향을 제시코자 마련됐다.

먼저 순천대 김병무 명예교수가 '기후위기와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 명예교수는 "기후변화에 우리나라는 안전한지, 식량안보는 안전한지 등 심각성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도 6억3500만톤으로 전세계 7위에 달하며 석탄·석유 등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상황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우리 개개인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남과 전남은 우리나라의 식량창고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서면 해남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센터 설립의 기본계획을 철저히 연구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에 이어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조윤섭 과수연구소장이 '정부 및 지자체 R&D 기관 간 상생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소장은 "아열대 과수는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생육이 느려지거나 멈춰 남해안과 제주 지역이 생육 적지로 꼽히는데 현 추세대로 기온이 상승한다면 21세기 후반에는 전라도와 충청남부 일부까지 아열대 기후대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산면 기후변화연구단지내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뿐만 아니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고구마연구센터, 과학영농실증시험동 등이 들어서는 만큼 단지내 시설을 기관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고 협업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청 오봉호 기후변화대응지원단장은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효율적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오 단장은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2025년 1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 및 운영에 들어갈 계획으로 이 일대를 해남군 농업연구단지로 조성해 관련 시설을 집약하고 있다"며 "빈집 주택 리모델링 지원, 신 주거 농업타운 조성, 출퇴근 버스 노선 추가 운행 등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전남연구원 조창완 부원장을 좌장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 탄소중립 정책과 김방연 서기관,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업경제학과 문한필 교수, 순천대 생명산업과학대학 농업경제학과 이춘수 교수, 전남연구원 김용욱 연구위원, 광주매일신문 오성수 총괄본부장 등이 참여해 해남군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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