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재향경우회 주관으로 개최
정부수립 혼란기에 26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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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순국 경찰관 합동추모제에서 해남경찰서 경찰관들이 묵념하고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극심한 혼란기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익 폭도들과 싸우다 숨진 경찰관 26명을 추모하는 합동추모제가 거행됐다.

해남재향경우회(회장 최종용)는 지난 10일 해남경찰서 내 순국경찰관 충혼비에서 유족과 경우회원, 해남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 유관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5주년 순국경찰관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최종용 회장은 추도사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선배 호국영령께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영원한 경찰인으로서 대한민국과 내 고장 해남을 안전하게 지킬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순국 경찰관 26명을 기리는 충혼비는 1950년 당시 지역사회 모금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그동안 유실되고 제 역할을 못해 복원작업을 거쳐 1999년 해남경찰서 신청사 이전과 함께 현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해남경찰서는 매년 현충일과 경찰의 날에 추념 참배를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해남재향경우회 주관으로 해남군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75년 만에 처음으로 합동추모제 행사를 거행하게 됐다.

해남에서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 혼란기를 틈타 좌익 무장폭도들에 의한 해남경찰서 습격사건 등으로 경찰관 2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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