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의향 조사 결과
소비량 감소·시판김치 편리 때문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이하 농경연)은 지난 13일 화원농협 김치공장에서 '2023년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전망'을 발표했다.
농경연이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가구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3.3%만이 김치를 직접 담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 65%와 비교해 1.7%포인트가 준 것이다.
김장 수요와 관련해서도 전년과 비교해 더 줄이겠다는 답변이 27.8%로 더 많이 담겠다는 응답 13.2%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이겠다는 이유로는 45.6%가 가정내 김치 소비량이 줄어서라고 답했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치 구매가 편해서가 23.1%로 뒤를 이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은 늘고 있다.
시판김치를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29.5%로 지난해 25.7%와 비교해 3.8%포인트가 늘었다.
시판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는 필요한 만큼 구매가 가능해서가 54.5%로 가장 많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로워서가 32.8%, 맛이 균일해서 5.4%, 담그는 것보다 저렴해서가 4.4% 순으로 나타났다.
시판김치 구매처는 응답자의 41.1%가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이라고 답했고 대형유통업체는 26.2%, 직거래는 5.6%에 불과했다.
이밖에 김장배추 구매 형태별로는 절임배추가 5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농경연은 11월의 경우 배추 출하량이 평년 과 비교해 소폭 감소해 가격은 전년보다 높겠지만, 다음달에는 출하량이 평년과 비교해 증가하면서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