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회원과 가족 구슬땀
싱크대·도배·장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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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 회원들이 외벽 미장을 마치고 페인트를 바르고 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전남지구 서해지방 해남땅끝클럽(회장 정영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소외계층 가정을 찾아 종합봉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문내면 한 마을을 찾은 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 50여 명의 회원과 가족들은 집 정리부터 싱크대 교체, 도배·장판, 외벽 미장 등 집수리 종합봉사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가정은 수급자 가정으로 3명의 자녀를 돌봐야 하지만 생활이 열악하고 곳곳에서 주워놓은 고물 등이 집안에 가득 차 있지만 스스로 치우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수리 봉사에 나서고 있는 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은 해남군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대상 가정 돕기에 나섰다. 지난해 산이면에서, 2021년에는 황산면에서 집수리 종합종사를 실시했다.

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은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보니 전기 배선, 새시 제작 등 전문분야 봉사가 가능하다.

회원들은 집수리를 위해 며칠 전부터 집안에 쌓인 물건을 걷어내는 등 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곰팡이가 핀 낡은 벽지를 벗겨내고 집안 곳곳에 감춰져 있던 쓰레기 등도 말끔히 치웠다. 집안에는 가벽을 세워 새롭게 인테리어도 해주고 도배봉사에 장판도 새로 깔았다.

수도시설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낡은 싱크대를 교체해 주고 창틀 등 새시도 새로 제작해 설치해줬다.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합선 등 사고도 위험도 높아 전기 배선과 전등 등도 교체해주는 등 안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집 외벽도 새롭게 미장하고 페인트도 칠하며 새집처럼 단장해 선물했다. 이날 나온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 등이 쓰레기차 2대 분량에 달했다고 한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 가족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정영오 회장은 "우리 주변의 이웃을 조금씩 돕고 나누며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해 회원들과 매년 집수리 봉사 등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봉사에 앞장서는 한편 회원들이 화합과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은 매년 집수리 봉사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때는 마스크 등 3000만원 상당의 물품도 후원하고 환경정화 등 지역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수해를 입은 충남 청양시를 찾아 부족한 일손에 힘을 보태며 주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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