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거리 관광객에 선보여
읍면 맛 퍼레이드서 계곡면 우승

해남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축제인 해남미남(味南)축제에 24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5회 해남미남축제는 '해남의 맛에 물들다'란 주제로 지난 3~5일 삼산면 두륜산도립공원 잔디구장 일원에서 열렸다.

해남군은 축제장 주변으로 무인 계수기 12대를 설치해 입장객 수를 측정했으며 지난 3일 6만여 명, 4일 14만여 명, 5일 4만여 명 등 축제 기간 연인원 24만명이 찾아 해남미남축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찾은 것으로 기록됐다. 5회째를 맞으며 군민들과 관광객 참여는 활성화됐지만 축제 음식 상품화 등은 여전히 과제가 되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해남 대표 외식업소들을 중심으로 한 전문 푸드 코너인 '미남푸드관', 읍면 대표 농수산물로 만든 해남만의 특별한 주전부리 판매관인 '미남 주전부리관', 이순신·종가·치유 밥상 등 해남만의 스토리를 담은 '미남주제관' 등에서 해남의 맛을 전했다.

축제기간 동안 두륜산 주변 상가와 음식점들도 음료수 무료제공 등 친절 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음식 재료가 조기에 소진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됐다.

개막식에서는 문내면이 세발나물, 계곡면 진양주와 밤호박, 황산 짱뚱어, 산이 배추와 인삼 등 14개 읍면이 지역의 특산물과 대표음식을 주제로 펼친 맛 퍼레이드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4개 읍면의 읍면장과 이장단장이 지역 특산물을 진상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읍면 퍼레이드에 등장한 공룡·낙지 등 에어슈트는 관광객의 사진 요청도 이어졌다.

올해 읍면 뽐내기 퍼레이드에서는 계곡면이 1등을, 마산면과 북평면이 2등을 차지했다. 화산면·해남읍·북일면은 3위에 올랐다.

청년과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에서도 황산 연호마을 수제맥주, 애돈인 소시지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판매됐고, 다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문화 음식 만들기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전국 제일의 해남배추를 홍보코자 515개 마을을 상징하는 515 배추탑도 설치했고 대동음식 퍼포먼스로 관광객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515 김치 비빔 퍼포먼스, 미남해남 떡국나눔 행사도 열렸다.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을 총결집한 문화공연을 비롯해 개막축하쇼와 낭만콘서트 등에도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

군은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축제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축제로 마무리된 것은 물론 소방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하에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축제장 시음과 차봉사 등에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탄소중립 실천·참여부스도 운영해 친환경 축제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군은 축제 음식 상품화, 해남 8미의 부재, 주차 공간 부족 등 제기된 문제점은 계속해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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