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작년 D등급서 'A'로 상승
청년마을·대박상품 개발 등 추진
해남군이 2024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전남도내 최대금액인 112억원을 기금에서 확보했다. 올해는 기금사업 집행 실적 등 성과가 반영된 첫 해로 지난해에는 D등급에 머물렀지만 해남군은 올해 평가 결과 상위 20%에 해당되며 A등급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내년부터 추진할 144억원 규모의 5개 사업을 발굴, 투자계획서를 제출했으며 112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조만간 사업조정 회의 등을 거쳐 사업을 확정·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10년간 매년 정부출연금 1조원(2022년은 7500억원)을 재원으로 지원하는 기금으로 시·군·구(인구감소지역 89곳, 관심지역 18곳)에 75%, 광역 시·도(서울·세종 제외)에 25%를 각각 배분하고 있다. 이중 시군구 배분 금액은 자치단체가 제출한 투자계획을 평가해 차등 결정된다. 올해 평가 상위 20% 자치단체는 전남에서는 해남을 비롯해 강진·곡성 등 3곳이, 전국적으로는 22곳(인구감소지역 18곳, 관심지역 4곳)이다. 최고 S등급은 144억원을 받게 되며 A등급 112억원, B등급 80억원, C등급에는 64억원이 배분됐다.
해남군은 2024년 투자계획의 기본방향을 '청년과 경제특화의 해'로 정하고, 머물고 다시 찾고 살고 싶은 해남조성이라는 비전으로 생활인구 유입, 정주인구 삶의 질 향상, 지역 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1순위 사업인 청년·다문화 복합문화공간 '눙눙길 조성사업'은 황산면 구 옥동초를 비롯한 인근 빈집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과 창업,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새로운 청년마을의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2순위인 '해남 김·고구마 대박상품 개발사업'은 지역 중소기업 혁신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해남군 특산물인 김·고구마를 활용한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의 투자협약사업으로 군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시제품 제작과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국내외 쇼핑몰 입점 등 중소기업이 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순위인 'K-콘텐츠 연계 해남형 워케이션 구축사업'은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을 리모델링해 개인 작업공간, 공동 작업공간, 세미나실 등을 구축하고 웹툰, 만화와 같은 K-콘텐츠 유관기관 인력의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생활인구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순위인 '미래농업 시설 확충을 통한 청년농업인 육성'은 해남군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내 스마트팜 경영실습 임대농장 시설 확충과 친환경 스마트 육묘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5순위인 '지역상생 강해영 프로젝트'는 강진·해남·영암 3개 지자체간 공동 관광 브랜드 사업으로 3개 지역이 상호 협력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 생활인구를 증대하는 사업이다.
명현관 군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 삼아 우리군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군민 모두가 전 생애를 사는데 행복하고 살기 좋은 으뜸 해남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