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남축제 찾아 약정
박흥석 회장은 1억 기부

▲재광해남군향우회가 지난 3일 미남축제장 무대에서 고향사랑기부금 10억원 약정식을 가졌다. 
▲재광해남군향우회가 지난 3일 미남축제장 무대에서 고향사랑기부금 10억원 약정식을 가졌다. 

재광해남군향우회가 고향 발전의 마음을 담아 매년 1억 원씩 10년간 10억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재광향우들이 올해 기부한 고향사랑기부금도 이미 1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김수관 향우회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재광향우들은 지난 3일 삼산 도립공원에서 열린 해남미남축제장을 찾았다. 향우들은 이날 개막식 직후 고향사랑기부금 약정식을 가졌다.

김수관 향우회장은 "고향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방안으로 14개 읍면 회장과 총무, 여성회장, 전임 회장단, 자문위원, 고문 등 향우분들과 만나 매년 1억 원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해남이 고향이라는 게 항상 자랑스럽고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해남읍 출신으로 조선대 치과병원장을 거쳐 광주에서 상무수치과의원 대표원장을 지내고 있다. 지난 5월 말 36대 향우회장에 취임하면서 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날 미남축제장에서는 또 오주일 재광향우회 사무총장이 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했다. 화산 출신인 오 사무총장은 컴퓨터 제조업체인 서울시스템기술(주)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 사무총장은 "고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광향우회장을 역임한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도 이날 미남축제장에서 생활용품과 현금 등 모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문내 출신인 박 회장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1월 고향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생필품 1억원 어치(2000세트)와 현금 1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올해 아름다운 납세자'고 선정되기도 한 박 회장은 "고향이 없으면 오늘의 나도 없다"면서 "이런 고마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은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현재 해남군에 기탁된 고향사랑기부금은 2023건, 4억10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답례품으로 묘지 벌초 대행, 고향집 돌봄, 어르신 도시락 배달 등 고향 친화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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