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동안 해남 접종률 73%…오늘까지 1차 완료
배정물량 부족으로 미접종 소는 살충 약제 살포

▲황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공수의사가 럼피스킨병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황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공수의사가 럼피스킨병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해남지역 소 사육농장에서 백신접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29일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한 5만6850두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아 이튿날부터 접종에 나서고 있다. 군이 확보한 백신은 전체 사육두수(5만7023마리)의 99.7%에 이른다. 군은 백신 일부가 접종 과정에서 유실되는 등 일단 500마리 분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도에 5000마리 분량 정도의 추가배정을 요청했다.

군은 2일로 백신접종이 4일째 접어든 가운데 이르면 3일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까지 사육두수의 73%인 4만1722두에 대한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14개 읍면을 보면 읍, 삼산면, 화산면, 옥천면, 계곡면, 황산면, 문내면 등 7곳에서는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접종은 50두 이하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8명의 공수의사가 투입돼 진행되고 있으며, 50두 이상은 농장주가 직접 주사를 놓고 있다. 다만 자가 주사가 어려운 고령·여성 농장주인 경우 이들 축산농가에는 1차 접종이 마무리된 뒤 공수의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접종에 나선 농가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접종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경사지게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접종을 한 임신우가 유산을 하는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으며, 군은 이에 대한 보상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에서는 무안에 이어 신안군 임자면 한 축산농장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군은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자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 형성에는 최대 3주가 걸리기 때문에 방역작업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축산사업소 관계자는 "소 백신접종에 어려움이 있는 농장에 대해서는 공수의사를 긴급 투입해 접종에 나서는 등 농림축산부가 정한 오는 10일보다 이른 시일 내 완료하겠다"면서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하지 못한 소에 대해서는 살충 효과의 약제를 공급받아 살포하는 등 긴급 처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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