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공원서 주민축제로 개최
주민총회 열고 의제 선정도

▲지난달 27일 북평 힐링공원에서 아드럼과 우드럼이 편을 나누어 용줄다리기를 재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북평 힐링공원에서 아드럼과 우드럼이 편을 나누어 용줄다리기를 재현하고 있다.

올해 13번째를 맞는 북평면 용줄다리기 축제가 지난달 27일 북평면 힐링공원에서 펼쳐졌다. 북평용줄다리기보존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북평면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해 수확철 풍요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용줄다리기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해안가의 특성상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전통놀이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해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조선 연산군(1476~1506) 시대에 시작되었으나 6·25 이후 중단되었다가 2009년 복원돼 올해로 13번째 치러졌다.

주민들은 이날 길이 25m, 두께 50cm의 용줄을 잡고 아드럼줄과 우드럼줄로 나뉘어 힘을 겨뤘다.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내년 농사를 점치게 된다.

올해 대회는 특히 본격적인 용줄다리기 축제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북평면 주민총회가 열려 주민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았다. 이날 주민총회에서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북평면 대표 의제를 선정하기 위한 현장투표가 실시됐다.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거쳐 과반수 표를 얻은 5개 의제가 대표 의제로 선정됐다.

선정된 의제는 북평중학교 동산 부지매입 후 공원화, 힐링공원 환경관리와 공원 어린이 공간 마련, 미래 세대를 위한 복지공간 조성, 풋살 경기장 신축, 초등학교 등하교 길 안전도로 확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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