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올해 12명 환자 발생
긴소매 옷 등 예방수칙 필요

농산물 수확과 가을 단풍철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해남군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화원면에 사는 A(63) 씨는 지난달 21일 전신통과 발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쯔쯔가무시증 판정을 받았다. 배꼽 주변으로 가피(부스럼 딱지)가 있어 농작업 중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군에 따르면 올해 군내에서는 쯔쯔가무시증으로 1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50%인 6명이 10월에 발생했다.

질병관리청도 쯔쯔가무시증 주요매개체인 털진드기의 트랩지수(밀도)가 0.91로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린 자리에 가피가 생기는 특징이 있고, 발열·근육통·반점상 발진·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보통 1∼3주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고 야외 활동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밝은색 긴 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갖춰야 한다. 또한 소매도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 넣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 주기적 사용,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기,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 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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