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실스님 법어·판소리 한마당 이어져

▲지난달 28일 미황사에서 거행된 괘불재에서 향문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황사에서 거행된 괘불재에서 향문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주지 향문스님)가 선다원 앞마당에서 '제24회 미황사 괘불재'를 봉행했다.

괘불재는 부처님의 그림을 야외에 내걸고 베푸는 불교 의식으로 이때 내거는 불화를 괘불 또는 괘불탱이라고 한다. 행사는 괘불탱을 마당에 모시는 괘불이운에 이어 향과 차를 올리는 헌향, 1년 동안의 결실을 부처님께 올리는 만물공양, 대흥사 조실 보선 큰스님의 법어 순으로 펼쳐졌다.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은 법어에서 "괘불재는 항상 마음에 부처님을 모시고 하루하루 바르고 올곧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는 의식"이라며 "미황사 괘불재를 계기로 건강하고 이웃과 함께하며 즐거운 나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괘불재를 기념해 판소리, 삼도농악가락, 서한우류 버꾸춤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지역특산품 로컬마켓장 등 특별행사도 펼쳐졌다.

미황사 괘불은 조선 영조 3년(1727)에 제작돼 보물 1342호로 지정돼 있으며 예로부터 풍년과 소원 성취의 상징이 돼 왔다. 높이 12m, 폭 5m 크기의 대형 탱화로 괘불재를 통해 1년에 한 번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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