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란진초 사과데이 행사 눈길
편지·그림 건네며 고마움 전달

▲어란진초에서 열린 사과데이에서 한 학생(왼쪽)이 교사에게 편지와 사과를 건네고 있다.
▲어란진초에서 열린 사과데이에서 한 학생(왼쪽)이 교사에게 편지와 사과를 건네고 있다.

어란진초등학교(교장 최옥희)가 지난달 26일 교내 다목적실에서 유치원과 전교생,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과데이'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건강증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서먹한 둘(2)이 사(4)과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학생들의 사회성과 공감 능력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초등학생은 편지로, 유치원 원아들은 그림을 그려 미안하거나 고마운 대상에게 사과와 함께 전달하며 직접 마음을 표현했다.

강현욱(6년) 학생은 "우리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깨끗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학교 시설 주무관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최윤정(5년) 학생은 "어렸을 때 다퉜는데 미처 화해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 동네 친구에게 그때의 미안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겠다"며 사과와 함께 속마음을 밝혔다.

김다후(3년) 학생은 "쑥스럽지만 친구에게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애플데이는 2002년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에서 선생님과 제자, 그리고 친구 간에 애정과 화해가 담긴 사과와 편지를 교환해 따뜻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돼 해마다 10월 24일을 기념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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