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평서 주민축제로 열려
주민총회도 갖고 의제 투표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북평면 줄다리기 축제가 27일 오후 1시 북평힐링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500년의 전통을 지닌 북평용줄다리기는 연산군(1476~1506) 시대에 시작되었으나 6·25이후 사라진 것을 2009년 해남문화원이 진행한 포구문화제의 일환으로 복원됐다.

북평용줄다리기보존회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길거리 난장, 지역예술인 공연, 외줄타기, 조선마술쇼 등의 축하공연과 개막 세레모니가 진행된다.

특히 아드럼, 우드럼의 두 패로 나뉜 북평면민들이 길이 25m, 두께 50cm의 용줄을 잡고 힘을 겨루는 줄다리기가 가장 큰 볼거리이다. 두 패는 각각 북평 연세의원와 남창마을회관에서 출발해 힐링공원에서 만나 서로 기싸움을 하며 힘을 겨루고, 두 줄이 하나로 연결되어 줄다리기를 한다. 줄다리기 결과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들었다는 마을 유래가 전해진다.

올해 대회는 본격적인 용줄다리기 축제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북평면 주민총회가 열려 주민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주민총회에서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북평면 대표 의제를 선정하기 위한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북평면 농수산물 종합 홍보물 제작, 북평면 도농교류 외갓집 마당 캠핑장 운영, 북평중학교 동산 부지매입 후 공원화, 풋살 경기장 신축, 미래 세대를 위한 복지공간 조성, 초등학교 등하교 길 안전도로 확보, 힐링공원 환경관리와 공원 어린이 공간 마련 등 7가지 의제를 놓고 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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