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과학영재 특별한 경험
지난 21일 순천대에서 열려

해남공룡박물관이 순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과 함께 '해남공룡박물관 청소년 학술행사'를 지난 21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가졌다.

이번 학술행사는 국내 최초 공룡화석지 내에 건립된 해남공룡박물관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순천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 지역의 과학 영재들에게 해남 공룡이 어린이 과학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을 홍보코자 마련됐다.

이날 학술행사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신동희 교수가 '지구과학을 배우는 가치'에 대해, 해남공룡박물관 정선오 학예연구사가 '해남 어린이 공룡과학체험관의 설립과 운영'에 대해 기조 강연했다.

정 학예연구사는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 이후 공룡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3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공룡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흥미롭고 좋아하는 과학영역이다"며 "그러나 수많은 매체에 익숙해진 현재의 어린이들은 더 이상 거래한 공룡모형을 보며 무작정 신기해하지 않아 해남 어린이 공룡과학체험관은 어린이 관람층에 맞춰 체험전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학술발표와는 다르게 이번 발표는 순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연수생 중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발표 조를 구성하여 관련 전공 교수를 비롯해 강사의 멘토링을 받아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임호세(순천왕운초)·추승혁(광양제출중)·김민성(광양제출중)·유승현(광양제출중)·주성우(여수웅천중) 학생은 공룡발자국을 AI학습을 통해 분류,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다양한 종류의 공룡발자국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강지원(광양제출중)·유지호(순천승평중) 학생은 '해남지역에 분포하는 백악기 화강암에 관한 modal 분석 연구'를 주제로 편광현미경으로 작은 박편을 분석하고 구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룡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과학계를 주도하게 될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직접 해남 공룡을 주제로 연구하고 발표할 기회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해남군과 순천대학교의 전문적인 학술행사 참여라는 잊지 못할 경험을 심어줬다는 점이 이번 학술행사의 가장 큰 의의다"며 "해남공룡박물관이 미래 과학을 주도할 어린 세대들에게 꿈과 열정을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룡박물관은 앞으로도 해남의 공룡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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