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 두 달간 수요일 간식
자체 모금·자원봉사 활동 펼쳐

▲북일초 학부모들이 지난 12일 교내에서 학생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북일초 학부모들이 지난 12일 교내에서 학생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북일초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위해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에 북일초 학생과 유치원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이른바 '사랑의 엄마 밥차'를 운영하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북일초등학교 소나무 숲에서는 엄마 밥차가 마련돼 첫 번째 간식으로 학생들에게 치킨과 어묵꼬치 등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북일초 학부모회 엄마들은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매주 수요일 북일초 학생과 유치원생들에게 손수 만든 간식을 나눠주는 활동에 나서게 된다.

시골 특성상 방과 후 학교 주변에 아이들이 마땅히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아쉬움에 착안해 북일초학부모회와 북일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손을 맞잡고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김태호 해남군재경향우회장이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받은 해남사랑상품권 150만원을 기부했고 북일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십시일반 모은 기금을 보태 식자재를 구입한 데 이어 북일초학부모회 회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간식을 조리해 나눠주는 등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수애 북일초 학부모 대표는 "우리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었다"며 "아이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효순 위원장은 "학부모회와 협력해 우리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이렇게 작지만 필요한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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