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서 군내버스 연계방안 제기
읍 순회버스 등 교통체계 검토도
간척지 벼 깨씨무늬병 피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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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가 지난 10일 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렸다.

해남지역 택시요금 인상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남군은 당초 이달 중 물가안정위원회를 열고 인상 폭을 결정,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일부 군의원들이 군내버스 운영 체계와 연계한 종합적인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다시 한 번 군의회에 보고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지게 됐다.

해남군은 지난 10일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택시요금 인상안 및 요금조정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군은 택시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전남도 택시운임요율도 인상돼 조정된 요율 범위 안에서 택시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군은 기본요금을 4700원으로 1200원(19.04%) 인상하자는데 반해 택시업계는 5000원으로 1500원(23.42%)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거리는 130m당 160원, 시간은 30초당 160원으로 동일하다. 현재는 134m당, 32초당 160원이 적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택시업계의 사정과 군민들의 택시요금 부담경감을 감안해 도 택시요금 인상 기준(19.75%) 범위내 최대 인상가능 요금으로 1200원 인상안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는 해남지역 택시요금은 지난 2009년부터 전남도내 타 시군에 비해 500원 낮아 소득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았고 해남과 완도를 제외한 도내 군 단위 자치단체들이 택시요금을 당초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시요금 형평성을 요구하며 5000원으로의 인상을 요구 중이다. 특히 군의 안인 4700원으로 인상될 경우 다시 호출요금(1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종부 의원은 "택시업계의 요구대로 5000원으로 인상하고 대신 지역주민들이 요구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로 추진하지 못하는 계곡·옥천·북일·삼산을 비롯해 현산 일부 지역에서 오는 군내버스의 해남읍 고도리 경유 방안을 같이 협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미 의원은 "해남읍내 순환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상황으로 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택시요금이 인상되면 학생안심귀가택시 등 바우처택시를 지원하는 해남군의 예산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개인적으로 호출요금 없이 4500원으로 인상하고 바우처 활용방안을 늘려 택시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매 의원은 "의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참고해 택시·버스 업계와 다시 상의한 후 의회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의회에서 택시요금 인상에 맞춰 군내 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자 당초 오는 11월 1일부터 요금 인상을 단행한다는 계획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초 이달 중 물가안정위원회에서 군의 안인 4700원, 택시업계의 안인 5000원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었지만 의원간담회에서 요구사항이 있어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군의원들에게 설명한 후 물가안정위원회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산이면 간척지 논에서 발생하고 있는 깨씨무늬병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민경매 의원은 "특정 품종에서 발생이 많은 지 등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며 "특히 임대료가 감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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