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현대차 지점장
3년째 상쾌한 하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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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침 김병근(왼쪽) 지점장이 택시기사에게 간식을 건네고 있다.

아침마다 택시기사들에게 간식을 전하며 행복을 나누고 있는 50대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병근(57) 현대자동차 해남지점장. 그는 매일 아침 해남버스터미널에 있는 택시승강장을 찾아 기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간식은 건빵과 야쿠르트 등으로 간단하지만 10명이 넘는 택시기사들을 위해 개별 포장을 하는 수고로움에 정겨운 인사까지 곁들여져 모두가 반기는 아침 선물이 되고 있다.

"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가 서로 오가며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서로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김병근 지점장은 광양이 고향으로 해남에는 연고가 없지만 지난 2021년 9월 발령을 받아 현재 해남지점에서 일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오전 7시 20분쯤 사무실로 출근해 곧바로 가방에 간식을 챙겨 택시 승강장을 찾아 택시기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낯선 곳이어서 먼저 인사하고 알고 지내며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군민의 발이 되고 있는 택시기사들을 위해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며 "오히려 아침부터 인사를 나누고 소통을 하다 보니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돼 더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악천후나 명절, 휴일 등을 제외하고 간식 선물이 이어지다 보니 택시기사들은 간식을 주는 김 지점장을 기다리며 "아이고 기다렸는데 오셨네", "어제는 왜 안 보였대" 등 어린이처럼 좋아하고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일부 기사는 피로회복제를 김 지점장에게 건네기도 하고, 일부는 김 지점장이 자신의 택시에 탈 경우 택시요금을 끝내 받지 않으려고 해 난처하게 만드는 등 따뜻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병근 지점장은 "정기인사 때 인사가 나면 다른 데로 옮겨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택시기사들과 함께 행복과 따뜻한 정을 계속 나눌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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