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개면 5300가구 자체 해결
노후관 정비로 맑은 물 확대도

해남군이 오는 2027년까지 군내 전 지역에 광역과 지방상수도 연결을 위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역·지방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마을상수도나 개인 관정을 사용하는 가구는 계곡·옥천·마산·현산 일부 마을의 5343세대다. 계곡면 1255세대를 비롯해 옥천면은 영춘 1리를 제외한 1428세대, 현산면은 4개 마을을 제외한 29개 마을 2356세대가 마을상수도나 개인 관정을 설치해 식수 등을 해결하고 있다. 마산면도 9개 마을 304세대에 광역 및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군은 현재 9개 사업에 1227억원(국·도비 74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미공급 면단위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한편 노후 상수도 시설물의 대대적인 정비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산면 일부와 화산면 전역에는 지방상수도를 공급하는 삼산·화산지구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에 241억 원을 투자, 상수관로 매설을 완료했으며 현재 마을별 지선관로 설치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옥천지구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도 올해 착공해 관로를 매설 중이다.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해남교도소와 해남우리종합병원, 옥천농공단지 및 주변 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현산면 15개 마을에 광역상수도를 직접 공급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약을 맺고 76억 원을 추가 투입,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곡면 지역 상수도 공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옥천·계곡 간 광역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도 실시설계 완료 후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군은 노후 상수관로를 교체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남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국비 169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 내년까지 해남읍과 송지면 일원 노후 상수관로 40㎞를 교체하고 블록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누수율을 현재 27%에서 15%까지 줄여 수돗물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적수 발생 해소로 맑은 물 공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환경부로부터 해남군 노후정수장 개량 공모에 선정된 해남정수장 현대화 사업도 지난해 착공했다.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해남군민들에게 지방상수도를 공급하는 원천인 해남정수장을 현대식으로 재건설해 하루 4000㎥의 생활용수를 해남읍 일부를 비롯한 삼산면, 화산면, 현산면 일원 주민들에게 공급하게 된다.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40년 이상 경과된 해남 취수장 개량을 위한 해남군 강변여과수 개발사업 54억 원, 섬지역인 화산면 삼마도의 식수원개발사업 18억 원도 확보했다. 군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발주·착공할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마무리되는 2027년이면 해남군 전역에 광역 및 지방상수도를 통한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맑은 물 공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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