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산책로서 화살 발견
보호막 높이고 길이 늘리기로

▲우슬체육공원내 궁도장. 과녁 뒤로 보호막이 보이고 보호막 뒤로 우슬저수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우슬체육공원내 궁도장. 과녁 뒤로 보호막이 보이고 보호막 뒤로 우슬저수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등산객이 오가는 우슬저수지 산책로와 화살을 과녁에 맞추는 우슬체육공원 궁도장이 보호막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어 안전조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슬체육공원 안에 있는 궁도장은 해남궁도협회 회원 5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활쏘는 곳에서 145m 떨어진 곳에 과녁 3개가 설치돼 있다.

과녁 뒤쪽으로 3~4m 높이의 나무로 된 보호막이 설치돼 있는 등 안전조치가 이뤄져 있지만 보호막 뒤로 우슬저수지 산책로가 있는 상황이다. 산책로는 등산객과 운동을 하는 군민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최근 가로등이 설치되고 조만간 맨발 걷기를 위한 바닥 보수도 이뤄질 예정이다.

문제는 보호막이 있다고 하지만 새벽이나 밤에도 회원들이 활쏘기에 나서며 화살이 과녁에 꽃히는 소리에 산책인들이 놀라기도 하고, 최근에는 화살이 산책로에 꽃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한 주민의 제보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산책로에 화살이 박혀 있어 깜짝 놀랐고 오발사고가 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며 "경황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고 다음날 가보니 화살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해남궁도협회 측은 "지금까지 보호막을 넘어가는 오발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고 산책로에 화살이 박힐려면 200m 이상 쏴야하는데 힘이나 기술, 각도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문제가 제기된 만큼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스포츠사업단은 "올해 보호막 보수 등 조치를 했지만 앞으로 보호막 높이를 지금보다 더 높이고 아래쪽으로도 보호막을 설치하는 등 추가 안전조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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