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황토친환경 '천지향'수출
김밥 인기에 내년까지 180톤

해남 유기농 쌀이 미국 유기농 전문매장인 홀푸드마켓에 최초로 입점해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윤영식)은 향이 좋은 유기농 쌀인 '천지향'을 내년까지 180톤 홀푸트마켓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수출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1일과 27일 2회에 걸쳐 2파운드(약 904g) 쌀 2만4000개, 24톤여 물량을 선적해 보냈다. 다음달에도 14톤을 선적할 계획에 있는 등 내년 12월까지 총 180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천지향은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해남 농가들과 올해 약 90㏊ 규모로 계약 재배해 500여 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찰기가 적당하고 식어도 맛이 유지돼 김밥용 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은하고 구수한 한국 밥의 향이 천리까지 퍼진다고 해 천지향이라 이름 붙여졌다. 천지향이 수출길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윤영식 대표는 "홀푸드마켓에 물품을 납품하는 회사로부터 당초 흑미 공급을 제안 받았지만 찰기가 부족해 추진하지 못하다 천지향을 제안해 쌀 납품을 하게 됐다"며 "최근 미국 내에서 한국 김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김밥용으로 적합한 천지향을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땅끝황토친환경은 지난해 미국 현지 식품회사인 민슬리와 500톤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 또 다른 미국 현지 업체와 180톤 규모의 해남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남쌀 판로확대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재 땅끝황토친환경은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등에 쌀을 수출하고 있어 올해 1000만불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땅끝황토친환경은 쌀 판매 촉진을 위해 쌀 가공식품 수출에도 적극 나서며 누룽지와 현미부침가루에 이어 올해 쌀아이스크림, 쌀음료인 라이스투게터, 홍차라이스티 등을 베트남과 캐나다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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