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해남공원서 열려
가족끼리 책 읽고 공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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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해남공원에 마련된 독서 존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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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서초 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가족공동체 문화가 되고 있는 '달빛도서관'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돼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해남교육지원청과 해남도서관, 해남서초 학부모회 등은 전남독서문화한마당 일환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달빛도서관' 행사를 지난달 22일 해남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는 달빛 아래서 편안하게 가족끼리 독서를 할 수 있는 '달빛독서존'이 마련됐고 종이책, 전자책, 가상현실북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는 '책 체험 버스',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달빛놀이터'도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야외무대에서는 '해남서초 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과 버블타이거즈와 함께하는 '버블쇼' 공연이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책 읽어주기 캠페인 선언문 쓰기,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 책과 함께하는 힐링 타로 여행, 내 마음의 퍼스널 컬러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저녁시간에 행사가 진행되면서 아빠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고 온 가족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공원 속의 작은 가족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선아 해남서초 학부모회장은 "가족 간 대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이 함께 참여해 책도 보고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8살 딸과 행사장을 찾은 김연옥(38) 씨는 "밤에 멋진 공연도 보고 아이들과 책도 보고 인형도 만들며 멋진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아빠들의 참여도 많아 천일진(45) 씨는 "아들들이 서초 국악관현악단에 있어 공원에서 직접 아들들의 공연을 보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은혜(해남서초 6년) 양은 "오늘 체험 중에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가 제일 재밌었고 친구들, 동생들이랑 공원의 예쁜 불빛 아래서 마음대로 앉고 엎드려 책을 볼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빛도서관은 2017년 해남서초 학부모회가 주관해 2019년까지 12차례 열리는 등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된 뒤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올해는 해남도서관과 공동행사로 진행됐으며 내년에는 다시 해남서초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가족들을 맞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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