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비 지원
독감 등 예방접종 동시에 가능

해남에서도 대상포진 예방접종과 관련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남군보건소는 해남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65세(58년생) 이상 일반 어르신들에게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 비용의 50%를 지원하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어르신들은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 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병하며 발진·수포 등 극심한 신경통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령자는 치료 후에도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은 물론 증상 완화를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해남군은 지난 3월부터 생백신(살이있는 백신, 50세 이상 1회 권장) 수급 불안정으로 입찰이 연속 유찰되면서 6월부터 예방 효과가 97.4%에 달하는 사백신(면역저하자에게 권고, 2회 접종)으로 변경했다. 올해의 경우 사전 예약을 받아 지금까지 1차로 735명을 접종했다. 2차 접종대상자는 6개월 안에 개별적으로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사백신은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지만 자비로 병의원에서 접종할 경우 1회당 25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남군보건소는 백신 구입 단가의 50%로 접종을 실시해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14개 보건기관(보건소·보건지소)에서 전화로 사전 예약도 받고 있다.

해남군보건소 측은 "대상포진과 독감 백신의 경우 서로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독감과 대상포진은 같은 날 동시에 접종이 가능하다"며 "접종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가져와야 하며 접종 후에는 반드시 접종기관에서 30분간 머무르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 후 귀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 확대는 숙제로 남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국가지원 사업이 아니어서 지자체별로 재정 여력에 따라 지원 규모가 다르고 대부분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무료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백신 무료 접종 등 대책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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