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세한대 60명 활용 계획
주말·휴일만 가능·수송도 문제

전라남도가 영암에 있는 세한대학교와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을 농촌인력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세한대 외국인 유학생 60명을 활용해 이달부터 해남, 영암, 강진에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근로계약을 주선하는 농촌인력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건비는 시간당 1만원으로 하루 최대 8시간 근무를 하도록 하고 인건비의 50%를 도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 지역에서 수요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사업이 추진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기 위한 사업이지만 외국인 유학생 특성상 방학기간을 제외하고는 학기 중의 경우 주말과 휴일에만 가능하다. 일할 기간이 한정적이라도 쓰고 싶을 때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해당 농가로 수송해야 하지만 누가 수송하고 비용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한다고 하지만 인건비가 시간당 1만원에 불과해 이들이 실제 힘든 농촌일에 제대로 투입될지도 의문이다.

이에 따라 취지는 좋지만 여러 가지 구체적인 상황이 논의되지 않은 채 농촌 일손 돕기가 우선되지 않고 자칫 해당 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방편으로만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읍면을 대상으로 이 사업에 대해 홍보하고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을 경우 2차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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