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협력의 해남교육에 최선"

작은학교 공동교육 확대·농촌유학 내실화
동초 과밀해소 위해 추첨제 필요 소신도
학생·교직원의 해외 체험·연수 기회 필요

이자영 해남교육장이 지난 1일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교육장은 소통과 공생, 협력으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마을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해남교육을 강조했다. 현안에 대해서는 소신 있는 발언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이 교육장과의 인터뷰 내용.

- 교육장으로서 비전과 교육철학은.

"내 자녀의 교육환경 최적지로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해남을 만들기 위해 네 가지 교육에 힘쓰겠다. 먼저 독서교육을 기초로 해남이 행복한 삶의 터전임을 인식하도록 해남의 역사와 문화 특성을 살린 지역화 교재를 통한 지역교육, 지역에서 비전을 갖고 직업을 찾게 하는 미래교육, 학교 교육으로도 질 높은 삶을 추구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가치교육을 강화하겠다."

-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작은학교 활성화 대책은.

"학생 수 급감은 해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방소멸 및 작은학교는 가속화되고 있다. 피해갈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기에 작은학교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먼저 작은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전일제, 반일제, 요일제 등으로 확대하고 각종행사나 체험활동 등 창의체험 교육과정 운영도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잘 운영하는 학교에는 인센티브 등을 강화하겠다. 둘째 농촌유학 내실화를 위해 학부모 교육은 물론 원주민과 정착민에 대한 협업체계 구축, 일자리 창출 등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 해남읍 집중화 현상 방안은.

"읍 단위 중심의 도시기능에 대한 재구조화는 물론 읍내 주변에 아파트를 신축할 때 학교 위치를 고려한 대책도 필요하다. 특히 해남읍 내에서도 해남동초의 과밀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동문, 지역민의 의견 수렴과 홍보를 바탕으로 가능하다면 중학교처럼 추첨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며 면 지역으로의 유학 유도를 지속하고 해남동초를 분리해 학교를 신설하는 것도 시기를 갖고 검토할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사항은.

"우리 학생들이 초·중·고에 다니는 동안 해외 체험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작은학교 활성화에 따른 인센티브로 교직원들에 대한 해외 연수 기회도 보장하고 싶다. 책 읽기를 통한 지식과 지혜교육을 실천하고 교장, 교감 등 관리직 연수에 대한 질적 수준도 높였으면 한다. 독립운동가 양한묵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선생이 주로 활동했던 화순과 역사교육 교류를 강화하고 부산과 통영, 여수, 현충사가 있는 충남 아산까지 필요하다면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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