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대흥사 일원
초의상·전국차인한마당 다채
우리나라 차인들의 큰 잔치인 '제32회 초의문화제'가 15일부터 16일까지 '생활속에 초의향 스며든다'를 주제로 차의 성지인 대흥사 일원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선과 차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정립하며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해남다인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초의상 시상과 해남전국차도구공모전 전시, 전국 다인들의 들차회와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만드는 찻자리 시연, 일지암 유천수 채수와 길놀이, 전국 차인들의 직접 만든 명차와 다식회, 떡차만들기, 족자·부채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16일 대흥사 대웅전에서는 '초의스님 다례제'가 열리고 백설당에는 남강 정기봉 도예가의 '다기 초대전'도 열려 해남청자의 재현작품과 실용 다기인 다도구 50여 점이 선보인다.
또 '제5회 해남전국차도구공모전'에 출품된 1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대상(문체부장관상) 1점, 최우수상(도지사상) 1점 등 모두 59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함게 32회 초의상 수상자인 김정섭(82)·이혜자(76)씨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된다.
김정섭 해남다인회 고문은 해남다도대학을 설립해 운영하며 지역 차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혜자 한국차문화예절 이사장은 한국 역대 다구에 대한 연구는 물론 궁중다례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