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농가 모집·시식회 등 홍보
부산물 활용 사료로 차별화도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의 일환으로 미경산 한우시식회가 지난 1일 가축시장에서 열렸다.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의 일환으로 미경산 한우시식회가 지난 1일 가축시장에서 열렸다.

해남한우고기의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으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나서고자 추진 중인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이 전용 사료 개발을 비롯해 참여농가 모집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적정 한우 사육두수를 넘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한우 번식을 줄이고 거세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우 유통시장에서 틈새를 겨냥코자 송아지를 한 번도 생산하지 않은 암소인 '미경산 비육우' 생산을 통한 최고급육 한우시장에 도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미경산 비육우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일반 한우에 비해 17%가량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최근 고급육 한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해남군은 한우 개량과 증식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코자 한우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발한 이 사업은 지역특화 사료 개발, 농가 고급육 생산 컨설팅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해남땅끝한우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남진도축협은 해남땅끝한우 브랜드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를 지난달 21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해남군이 주최하고 해남진도축협이 주관해 옥천면에 위치한 가축시장에서 미경산 한우 시식회도 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명현관 군수는 "한우산업이 어려움에 처해 돌파구가 필요한 만큼 전국 최고의 한우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를 개발하고 한우 유전능력 개량을 통해 해남한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내 한우는 1400여 농가에서 5만6000두를 사육 중으로 전국적인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한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군은 사양 단계별 브랜드 전용 사료배합프로그램 개발 용역도 진행 중으로, 이후 개발된 사료는 급여시험을 통해 적합한 사료를 선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료비 절감과 양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해 해남진도축협과 함께 지역 적응 사료작물 품종 선발 실증시험도 추진 중이다.

농업기술센터와 축산사업소, 축협, 생산자단체는 브랜드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협의체도 구성했으며 매주 1회 실무협의를 갖고 의견 교환과 사업주체별 역할도 분담해 나가고 있다.

군은 전국적으로 사육두수 감축이 필요할 때는 미경산암소를, 이후 안정되는 거세우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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