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아노단지내, 국도비 확보 나서
공감대·경쟁력 확보 등은 과제로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전국 반려인들을 유치코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황산면 원호리에 애견테마파크가 있어 민간과 상생하는 방안을 비롯해 전남권 최초로 순천시가 애견 놀이터 등을 갖춘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최근 개장한 만큼 해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숙제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민선 8기 군수 공약사업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반려인구가 15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반려인구가 함께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것. 순천시는 공공 동물병원을 비롯한 애견 샤워실, 실내놀이터 등을 갖춘 반려동물문화센터를, 목포 부주산에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담양군은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를 개소하는 등 전남 각 자치단체들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앞다퉈 관련 공공시설을 건립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화원면에 위치한 오시아노관광단지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캠핑장, 수영장, 놀이터, 산책로 등을 갖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송지면에 위치한 땅끝조각공원 주변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반려동물 테마파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에서 민가와 떨어져 있고 뛰어난 자연환경 등을 갖춘 오시아노관광단지가 제안됐다.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기피시설이 될 수 있는 만큼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오시아노관광단지가 적합하며 반려동물을 캐어하는 시설도 갖춰 리조트호텔이 조성되면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예상 사업비는 75억원으로 군은 국·도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으로 함께 여행을 가고자해도 아직 시설이 마땅치 않아 해남군에서 선제적으로 이들 수요를 유치코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려인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해남에서의 소비를 확대하고 유기동물보호센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국비를 확보한 후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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