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서 학술세미나 개최
타당성용역 거쳐 최종보고

▲지난 5일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이병채 진도국악고 교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이병채 진도국악고 교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가칭 '해남 청소년 연희단(국악단)' 창단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재)해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5일 해남문화원에서 '해남 어린이 국악단 창단'과 관련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교수와 국악 전문가,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해 해남 어린이 국악단 창단의 타당성과 전략 등을 놓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병채 진도국악고 교장은 '해남 국악의 미래를 논하다'는 기조 발제에서 "전통문화 계승과 국악의 대중화, 국악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청소년 국악단 창단이 필요하다"며 "특히 어떻게 예산과 시설을 확충할지와 이들이 졸업 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연결고리 마련 등이 숙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근시안적인 성과에 매몰되면 초보자인 어린 학생의 경우 일년 동안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중도에 탈퇴하는 상황도 우려된다"며 "다양한 예술체험과 연계해 즐겁고 동기유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재근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는 '해남 어린이 국악단 창단의 타당성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악진흥법 제정을 통해 국악산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k-컬처 확산과 대중음악산업시장에서 국악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시대 문화 흐름에 맞는 국악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자기 계발과 음악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서라도 창단의 필요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해남서초와 해남중에 국악관현악단이 운영되고 있어 이를 연계한 청소년 국악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남문화관광재단은 가칭 청소년 연희단 창단을 위해 지난 7월부터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며 이달 말 중간보고에 이어 10월쯤 최종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재단 측은 관련 용역 결과와 함께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내용을 취합해 창단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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