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지난 1일 온라인 뉴스법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포털이 플랫폼에 공유된 뉴스 콘텐츠 비용을 언론사에 지급하는 것이다. 구글은 법안을 '링크세'라고 비판하며 자사 플랫폼에서 뉴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고, 오는 12월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에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소셜 미디어는 국내 및 해외 모든 뉴스 링크가 차단된 뉴스 사막 상태다.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기술 기업들이 뉴스를 차단하면서, 캐나다 언론사들은 트래픽 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독자 확보를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던 소규모 독립 언론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언론사는 새로운 뉴스 유통경로를 확보해야 했고, 검색을 통해 뉴스를 찾던 개개인도 피해를 봤다. 캐나다 사례는 플랫폼과 언론 사이 균형을 맞추는 정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국내 뉴스 유통환경은 캐나다보다 포털 의존도가 훨씬 높다. '포스트 포털'을 언급하는 언론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포털에 노출되지 않으면 트래픽이 발생하기 어려운 국내 뉴스 환경에서 영세한 독립 언론이나 지역신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영원할 것 같았던 포털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생성형 AI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AI 답변도 학습자료로 쓰인 모든 기사를 노출해 줄 것인지, 지역지와 전문지의 특수성이 우선 적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이럴 때 다시 오프라인에 집중하면 어떨까. 예를 들면 해남을 특정했을 때 찾을 만한 키워드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되 오프라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다시 온라인으로 확대 재생산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신규 플랫폼을 겨냥한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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