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남임(청년로컬문화크리에이터연구소)

9월 16일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청년기본법'에 의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며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청년의 날이 개정된 지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다.

올해 청년의 날에 해남에서는 '해남군 청년 어울림 한마당 축제'(이하 '청년축제')인 '내 청춘에 Cheers'가 진행된다. 청년의 날 진행되는 청년축제이기에 더 뜻깊은 축제가 될 것 같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청년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인 만큼 많은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해남에 청년들이 있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해남의 청년 인구는 1만여 명이다. 통계상으로만 본다면 해남 인구의 1/7이다.

자주 들리는 말 중에 해남에서는 아빠와 아들이 같이 청년인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청년모임에서 함께 모이기란 힘들다고 한다. 이해가 되기도 하다. 어느 모임에서 형으로 지냈던 분이 아빠 친구나 삼촌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청년의 나이 폭이 줄어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몇 해 전부터 청년들이 해남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각자의 일을 하기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청년들이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했다. 해남에서 나고 자라 해남에서 살아가는 청년들, 해남에서 나고 자라 타지에서 살다 돌아오는 청년들, 해남에 연고가 없으나 해남과 인연이 되어 해남으로 온 청년들. 정말 다양한 청년들이 모이면서 청년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청년들이 기획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청년들이 모이니 재미있는 생각이 모아진다.

해남군에서는 청년 모임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청년 소모임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여 매년 청년 소모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27개의 소모임이 모집되어 재미있게 모임을 할 수 있는 소모임부터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담긴 소모임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청년 소모임이 생겨 청년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9월 16일 토요일 해남공원에서 진행되는 청년축제 '내 청춘에 Cheers'에서는 많은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의 해방장'과 함께하는 청년축제는 청년들과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는 장이 될 것이다. 해남에서 활동하는 많은 청년 소모임들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어 '청년이 모닥모닥'이 진행된다. '청년이 모닥모닥'은 해남에서 활동하는 청년 소모임이나 앞으로 활동하고 싶은 모임을 소개하고 홍보하여 함께 참여할 청년들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청년재능마켓&경매'가 진행된다. '청년재능마켓'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고파는 것이다. '청년재능마켓'의 재능은 사소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잘하는 것을 재능으로 본다. 예를 들어 노래방에서 3시간 동안 함께 노래 부르고 신나게 놀아줄 수 있는 것도 재능이 된다. 그 재능을 사는 것은 돈이 될 수도 있고 맛있는 밥 한 끼가 될 수도 있다. '청년재능마켓'의 취지는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발굴하고 청년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후속 네트워크가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청년축제를 위해 결성된 해남청년밴드 'CNSK'의 첫 공식 무대, 인디뮤지션들의 버스킹, 그리고 청년축제와 함께 우리들의 해방장 콜라보 '소고 길놀이', 청년커피차, 청년축제를 위해 청년들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마련되는 '내 청춘에 Cheers'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또한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 "라떼는 말야"에 참여하실 많은 지역분들도 환영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