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3% 줄며 당진에 내줘
논콩 등 작물로 쌀 정책 선도

전국에서 논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었던 해남이 올해 9.3%나 줄어들면서 충남 당진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논콩 등 전략작물직불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벼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남의 벼 재배면적은 1만8990ha(5754만5400평)로 지난해 2만944ha보다 9.3%(1954ha) 줄어들었다.

또 2년 전인 2021년 2만1170ha보다 10.3%(2180ha) 감소한 것이다. 다만 통계청의 자료는 지난 7월 표본조사를 통해 추정한 잠정치이다.

올해 전남지역 전체 논벼 재배면적은 14만9758ha로 지난해(15만4359ha)보다 3.0% 줄어들었다. 해남의 벼 재배면적 감소율은 전남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전국의 평균 감소율은 2.6%에 달했으며, 이는 정부의 쌀 적정 생산정책 추진에 따른 것으로 감소율을 기준으로 공공비축미 추가배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해남의 벼 재배면적은 줄곧 전국에서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당진(2만 55ha)에 이어 2위로 떨어졌다. 당진의 벼 면적은 지난해(1만9749ha)보다 오히려 1.5% 늘어나면서 1위에 올라섰다. 전국 3위의 벼 면적은 충남 서산(1만7807ha)이 기록했다.

전남지역 군 단위 재배면적을 보면 해남에 이어 영암이(1만4077ha), 나주(1만1665ha), 고흥(1만1009ha), 영광(9532ha), 강진(9270ha) 순으로 많았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전국 고추 재배면적은 2만7129ha로 지난해보다 8.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의 경우 4050ha로 10.6% 감소했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7269ha)에 이어 전남, 전북(3106ha), 충남(3034ha), 충북(2477ha) 등의 순이다.

통계청은 올해 고추재배 면적이 줄어든 요인이 생산비 증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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