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리모델링 추진
의원간담회서 다양한 의견

노후화되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해남군민광장 분수대가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로 탈바꿈될 예정인 가운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평면화를 비롯해 주변 조명의 매립, 지하 주차장을 고려한 안전진단 실시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21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해남군으로부터 해남군민광장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보고받고 의견을 제시했다.

군은 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민광장 분수대를 바닥(음악)분수, 안개분수, 물놀이 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현재 분수대는 지난 2002년 조성돼 노후화됐으며 단순히 물만 나오는 구조이다 보니 활용도가 떨어지고 위험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바닥분수로의 개선이 요구됐다. 공사는 오는 10월 착공,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역사는 현 분수대 자리는 해남의 상징 군화인 동백꽃을 모티브로 바닥분수 패턴을 구상하고 60여 m의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노즐과 조명을 통해 해남 강강술래의 춤을 표현했다. 기존 분수대 깊이가 제한돼 있어 물을 분사하는 노즐과 조명 등이 일체화된 모듈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는 휴게공간도 설치되고 내년에는 현재 배드민턴장에 사계절 놀이터 등 어린이 놀이공간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미 의원은 "바닥분수의 폭이 좁아 아이들이 많이 몰리면 사고위험이 있고 원형분수도 동백꽃 형상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사실상 위에서 보지 않으면 형상을 알 수 없다"며 "오히려 면적을 더 넓히고 옆에 있는 기둥처럼 세워진 조명도 바닥에 매립해 아이들이 놀 공간을 늘리는 등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옥 의원은 "60여 m 바닥분수는 양옆에 계단이 있는데 아이들이 뛰어놀다 다칠 위험이 있는 만큼 계단을 없애고 평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해근 의원은 "바다분수 밑으로 지하주차장이 있어 기존 수로만 활용하다보니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며 "지상 하중이 커지는 만큼 지하주차장을 고려한 안전진단 등을 통해 설치하는 사업들이 가능한 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광장의 경우 여름에는 바닥분수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해남도 다른 계절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의원간담회에서는 해남군이 공모를 신청할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과 2023년 농촌공간 정비사업도 보고됐다.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은 삼산면에 조성 중인 기후변화대응단지 지구 내에 3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오는 12월 중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농촌공간 재생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산이면 금호마을내 폐교, 축사, 빈집 등 유해시설을 철거·이전하는 사업으로 다음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민찬혁 의원은 청년농촌보금자리 예정 부지 주변으로 축사 등이 있어 주거여건으로는 불합리해 보이는 만큼 다른 사업들을 고려해 위치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옥 의원은 임대주택 건립도 중요하지만 해남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지역별 빈집에 대한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도록 어느 면, 어느 마을에 빈집이 있고 집주인 연락처 제공, 리모델링비 지원 등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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