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에 최은영·김영옥 선정

제23회 고산문학대상 수상자로 현대시 부문에 손택수, 시조 부문에 강현덕 시인이 선정됐다.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위원장 황지우)는 지난 1년 동안 출간된 시집들을 대상으로 현대시와 시조 부문에서 각 100여 명의 시인,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심사에 들어가 이같이 수상자를 선정했다.

현대시 부문의 손택수 시인은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라는 시집으로 고산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집은 난해한 어휘와 관념적 서술이 팽배하는 현대시의 흔한 풍조와 달리 자기 나름의 독자적 언어와 문법을 바탕으로 섣불리 퇴영적 감상에 빠지지 않고 농담, 은유로 가득찬 노래조의 말을 얻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시조 부문의 강현덕 시인은 '너는 내가 찾는 사람이 아니어서'라는 시조집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단한 듯 부드러운 정형미학에 시대정신의 적극적인 수용과 정교하면서 밀도 높은 서정세계를 보여준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에는 현대시 부문에 최은영 시인(당선 작품 '여름이었다'), 시조 부문에 김영옥 시인(당선 작품 '석류가 비명을 지를 때')이 당선됐다.

신인상은 미등단 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로 진행돼 시 부문 800여 편, 시조 부문에서 600여 편이 응모했다.

시상금은 본상 각 2000만원, 신인상은 각 3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제23회 고산문학축전과 함께 오는 10월 13일 땅끝순례문학관 문학의 집 '백련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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