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국제우호협력 협약
내달 명량대첩축제도 방문

▲지난 11일 중국 방문단 등이 명현관  군수와 산이면 황조마을을 방문했다.
▲지난 11일 중국 방문단 등이 명현관  군수와 산이면 황조마을을 방문했다.

해남군과 중국 옹원현이 지난 11일 화원면 파인비치호텔에서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출생지인 중국 옹원현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격전지인 우수영 울돌목이 있는 해남군은 지난 1999년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국제우호도시로서 관계를 재정립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옹원현의 상급 지방도시인 광둥성 소관시의 까오동루이 상무위원, 옹원현 까오종 당서기 등을 비롯해 장청강 주광주 총영사도 참석해 협약체결을 축하했다.

이번 협약으로 해남군과 옹원현은 장기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하고 상호방문과 교류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산업과 문화, 관광, 스포츠, 교육,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진린 장군 연구와 문화교류 등 양 도시의 관심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공동지역발전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명현관 군수는 환영사에서 "해남군과 옹원현은 400년 넘은 역사의 소중한 우정으로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이어왔다"며 "이번 국제협약도시 체결로 그동안의 우호협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교류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까오종 옹원현 당서기는 "코로나19 이후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양 도시가 다시 한 번 우호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남군에서 그동안 보여준 우호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체결이 두 도시를 더욱 단단한 우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명현관 군수가 지난 2019년 옹원현을 방문한 이후 코로나19로 만남을 이어오지 못하다 4년 만에 대면 행사가 열린 것. 옹원현은 오는 9월 8~10일 해남 울돌목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도 방문단을 파견해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옹원현 방문단은 지난 11~12일 일정으로 해남을 찾아 협약식을 가졌으며 해남 우수영 관광지를 비롯해 산이면 황조마을에 있는 진린 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도 방문했다.

한편 산이면 황조마을은 진린 도독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마을에는 진린 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있어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유력 인사들의 참배가 잇따르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 2014년 당시 서울대 강연에서 "명나라 때 등자룡 장군과 조선 왕조의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각각 순직했으며 오늘날 여전히 명나라 장군 진린의 후손이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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