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작업 해남코리아 근대5종
호텔 등 기반되면 국제공인 신청

▲펜싱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펜싱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해남군이 해남 이름을 딴 국제대회를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고자 전초작업으로 지난 9~14일 해남코리아 근대5종 오픈 국제대회 및 제3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해남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로 네팔, 인도네시아, 키르키스탄, 태국, 카자흐스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몽골, 우스베키스탄 등 10개국에서 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 선수들까지 하면 11개국에서 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해외국가들은 대부분 근대5종 개도국으로 외국선수들은 한국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실력도 쌓아갔다. 이들은 지난 17일까지 해남을 비롯한 서울에서 2023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도 가졌다.

외국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으로 4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도국 선수들을 위해 별도로 외국인 선수들만의 성적을 매겨 시상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 사격) 등 5개 종목을 겨루는 대회로 해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승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이 없다보니 승마는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 승마장에서만 치러진다. 하지만 승마는 배정받은 말의 상태에 따라 선수들의 명암이 갈리다보니 국제근대5종연맹이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대회부터는 승마를 대체해 장애물 경기로 치른다고 밝혀 해남으로서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또한 국제대회로 공인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내 호텔 등 숙박여건도 고려되는 가운데 산이면 솔라시도기업도시에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군은 호텔 건립 시기 등을 감안해 국제대회 공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안근대5종연맹(AMPC)과 협의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가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등 국제대회 개최 역량을 쌓아나가며 지역내 기반이 완료되면 국제대회 공인을 신청할 계획이다"며 "보스턴마라톤대회와 같이 해남 이름을 딴 해남코리아 근대5종 오픈 국제대회를 통해 스포츠강군 해남의 위상을 높이고 해남을 전 세계에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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