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회복지관 43개 마을서
어르신들 초청해 닭죽 대접

▲지난 9일 계곡면 장소마을회관에서 어르신 25명이 해남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닭죽을 직접 만들고 있다.
▲지난 9일 계곡면 장소마을회관에서 어르신 25명이 해남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닭죽을 직접 만들고 있다.

해남종합사회복지관은 말복을 맞아 지난 9일 8개면 43개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닭죽을 먹는 행사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회참여 프로그램으로 돌봄서비스 어르신 430여 명과 마을 어르신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100여 명의 생활지원사와 사회복지사가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해남종합사회복지관 김은정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노인의 고독감과 우울감이 늘어나고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의 폐쇄 등으로 사회적 단절이 심해졌다"며 "어르신들이 만남의 장으로 다시 나와 일상을 회복하고, 건강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계곡면 장소마을회관에는 25명의 어르신이 모여 닭을 삶고 죽을 끓여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장소마을 전 이장을 역임한 신석철(70) 어르신은 "무더위와 폭염에 마을회관에서라도 시원하게 있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복날 앞두고 닭죽도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없이 즐겁다"고 말했다.

정남희(75) 어르신은 "6·25 즈음에 태어나 어머니, 아버지가 일군 터전에서 자랐다"며 "오늘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복 받은 삶이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마음이 굿(good)해지는 시간이라는 뜻의 '마.굿.간' 프로그램은 2주 단위로 오는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1회차에는 함박 스테이크를 만들었고, 이후에는 월남쌈, 돼지 주물럭과 송편, 수박화채 등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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