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사 이용방법 몰라 당황
카드 안 된다며 일반 결제 유도
군, 홍보 강화·만족도 조사

야간학습으로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안심귀가택시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불편 사항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안심귀가택시는 학교나 학원에서 집까지 귀가 거리가 1km 이상이고, 야간학습으로 인해 일몰 이후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1000원만 부담하면 이용이 가능한 택시이다.

학기 시작 전 신청을 받아 이용 학생에게 이용카드가 발급되는데 사용한도가 매월 30만원으로 먼 거리인 송지, 북평, 문내, 화원은 50만원 한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300여 명이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고 있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불편 사항이 지속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중학생은 "최근 택시 호출을 하며 '안심귀가택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콜센터에서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일반 택시가 오면서 안심귀가택시를 다시 불러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원에서 집으로 이동하는데 택시기사가 안심귀가택시 서비스 이용 방법을 몰라 직접 알려주고 결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원 등 일부 먼거리 학생의 경우 월 50만원 한도가 금방 소진돼 한도를 높여줄 것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민전용앱인 해남소통넷에도 최근 비슷한 사례가 올라왔다.

한 민원인은 "일부 택시기사들이 이용 방법을 몰라 학생들에게 불친절하고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안심귀가택시 결제가 안 된다며 일반 택시 요금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불편 신고센터 운영이나 만족도 조사가 필요하다"가 강조했다.

안심귀가택시는 이용 학생이 택시를 호출한 다음 탑승 후 안심카드를 찍고 다시 도착지에서카드를 한번 더 찍고 1000원을 결제하는 방식인데 이를 위해서는 택시기사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내려받고 있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해남군은 일부 택시기사의 경우 관련 앱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나이가 있는 기사의 경우 사용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이 같은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교육이나 홍보를 강화하고 이용이 가능한 택시기사와 이용자를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안심귀가택시와 관련해 만족도 설문조사에 들어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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