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비아 농법에 화학성분 없고 당도 높아
항산화 풍부, 한줄기에 대량 재배도 가능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해남 특산물화 기대

▲이장한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수확을 앞둔 항산화 골드 머스크 멜론을 보여주고 있다.
▲이장한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수확을 앞둔 항산화 골드 머스크 멜론을 보여주고 있다.

식감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으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항산화 골드 머스크 멜론'이 해남에서도 재배에 성공해 수확과 함께 다양한 판매처에서 호응을 얻으며 해남의 또 다른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 농사를 짓다 해남으로 귀촌한 이장한(50) 씨는 지난 3월 화산면에 농지를 일구고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수년 동안 연구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항산화 골드 머스크 멜론'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화학성분 없이 설탕 대용으로 잘 알려진 스테비아 추출액을 효소 처리해 액비로 투입하는 스테비아 농법을 개발한 뒤 사계절 농사가 가능한 기후와 풍부한 황토를 접목해 해남에서 더 나은 품종을 재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험에 들어간 것인데 그의 생각이 적중한 것이다.

그가 재배에 성공한 항산화 골드 머스크 멜론은 일반 멜론과 달리 껍질이 얇고 과육이 황금색이며 수박과 참외의 아삭한 식감은 살리고 높은 당도와 맛을 가지면서 게르마늄 등 항산화물질과 영양성분이 풍부한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 멜론보다 줄기가 굵고 잎이 크다 보니 한 줄기에 3~4개씩의 멜론이 달려 수확량을 높일 수 있고 5가지 모양과 색으로 자라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남의 경우 기후가 좋아 1년에 최대 2~3모작까지 가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주스로 개발하면 학교 급식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수확에 들어가 이미 인터넷 판매와 대형 매장 납품으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하우스가 한동으로 소규모 생산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작목반 구성과 시설 확충은 숙제로 남아 있다.

이장한 씨는 "이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전문기관의 기능성 평가서도 가지고 있다"며 "많은 농민이 참여하고 대량 재배가 가능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해남 항산화 멜론이 해남의 또 다른 특산물이 될 수 있도록 해남군과 농협 측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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