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해설·현대의 차 문화

초의스님의 동다송(東茶頌)과 현대인의 차 문화를 풀어낸 '여연스님의 동다송 이야기'가 출간됐다.

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여연스님과 회장을 맡고 있는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이 공저한 이 책은 324쪽 분량으로 1부 동다송 원문과 해설, 2부 초의스님과 동다송, 3부 현대인을 위한 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여연스님은 서두에서 책 발간 목적에 대해 "우리 차의 기원은 동이족 수장인 신농씨가 처음으로 마신 데서 찾아야 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동다송을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부에서는 '동다송 원문'과 해설을 통해 동다송은 초의스님이 1837년 홍연주의 의뢰를 받아 동다행(東茶行)의 제목으로 글을 지어 보낸 것으로 다시 정리해 정서한 것이 전사본이라고 설명했다.

2부 '초의스님과 동다송'에서는 초의스님의 일생과 동다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대둔사에서 수행에 전념하던 초의스님은 1824년 여생의 거처가 되는 일지암을 지었다. 이후 해거도인이 차를 만드는 법을 알고 싶다는 말을 진도목사 변지화 편에 말한 것을 전해듣고 초의스님은 그동안 정리한 자료를 모아 1837년 동다행이라는 제목으로 지어 보냈다. 변지화가 사람을 시켜 필사하던 중 오탈자 등 오류를 발견하고 정정을 부탁하면서 이를 다시 정리해 홍현주에게 보낸 것이 바로 한국 차 문화를 두루 살필 수 있는 동다송이라는 것이다.

4부(현대인을 위한 차 이야기) 1장 '차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구증구포(九蒸九脯), 차에는 오미(五味)가 있다?, 차가 우리 몸을 냉(冷)하게 한다?, 다산이 초의에게 차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등의 의문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다솔사 효당스님에게 차를 배운 여연스님은 18년간 일지암에 기거하며 초의선사의 우리 차 전통법제를 계승했으며, 현재 해남 반야다원에서 차를 만들고 제주에 작비재(昨非齋)를 지어 작은 차밭을 일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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