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 독자위원회 7월 회의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남신문 독자위원회 7월 회의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일시: 7월 24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한채철(해남군생활음악협회 회장) 위원장, 강상구(달마산농원)·김용일(전라남도문화관광해설사)·김현옥(씨엔씨코스메틱 대표)·신상보(해남군소상공연연합회 부회장)·윤기현(해남군한우협회 사무국장)·이영자(전 해남학부모연합회장) 위원

해남신문 제16기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비가 올 때마다 밭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문제에 대한 예방 방안, 전복 값 폭락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만호해역 등 어업인들에게 닥친 문제에 대한 관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채철 위원장= 해남도 한 달 가까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서는 피해가 적다고 하지만 농작물에 대한 생육 부진과 병해충 등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자치단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강상구 위원= 해남신문 21일자 3면에 용수로를 점령한 김 공장 호스들이 이번 집중호우 때 범람을 부추겼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수십 개의 호스들이 용수로를 메우고 있어 심각한 상황으로 지적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해남지역에는 김 공장들이 산재돼 있다 보니 곳곳이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농사짓는 사람과 김 공장 사이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농공단지처럼 군내 김 공장들을 한 곳으로 집적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윤기현 위원= 화산지역도 김 공장이 많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김 공장에서는 지하수를 많이 사용하는데 관정을 팔 경우 인근 지역에서는 지하수가 나오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김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한채철 위원장= 21일자 신문에 만호해역 김 양식장의 어업권이 회수될 예정이어서 해남 어민들이 진도까지 찾아가 양식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호소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만호해역 어업권은 생계가 달린 어업인들뿐만 아니라 해남군수협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어업인의 소득이 줄어들면 지역의 소비가 감소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해남군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대법원에서의 판결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나서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남뿐만 아니라 진도가 지역구인 윤재갑 국회의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군수, 도의원, 군의원들도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윤기현 위원= 21일자 신문에 비만 오면 고구마밭에서 토사가 흘러내려와 배수시설을 막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산을 개간해 조성된 밭 등 경사가 심한 산비탈에 위치한 밭에서는 비만 오면 토사가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만큼 집수장, 침사지 등 토사가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시설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많은 면적에 작물을 심고자 이런 시설물을 갖추지 않고 있다. 토사가 유출될 우려가 높은 밭에는 토사 유출 방지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김용일 위원= 해남읍 시내에 위치한 논밭들도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흙탕물이 도로로 흘러넘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집중호우 시 내리는 시간당 비의 양도 많이 늘어난 만큼 환경변화에 맞는 새로운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이영자 위원= 우리나라도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자연이 훼손됐기 때문으로 어떻게 보면 예견된 재해일 수 있다. 밭을 개간해야 할 경우 조건을 지금보다 더 까다롭게 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군예산 낭비 없도록 감시 충실해야

△김용일 위원= 21일자 신문에 해남군의회가 청사를 지은 지 2년도 안돼 4억원을 들여 주민소통실을 리모델링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14일자 신문에는 공룡축제를 대비해 며칠 사용하지도 않는데 6억여 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기사도 보도됐다. 정말 필요한 사업에 주민들의 세금을 쓰는 것인지 짚어준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언론사로서 공공기관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해주길 바란다.

△김현옥 위원= 군의회 주민소통실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공룡박물관 주차장은 조금 다른 의견이다. 인구가 계속해 감소하는 해남군은 관광객 유치가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공룡축제를 할 수 있는 곳은 해남과 고성뿐으로 개인적으로 고성은 해남보다 자원은 부족하지만 상업화에 성공했고 해남은 자원이 많음에도 상업화가 부족한 느낌이다. 공룡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주차장만으로 활용하는 것보다 공룡 테마파크 등 다른 활용방안도 함께 모색되길 바란다.

△윤기현 위원= 21일자 신문에 해남군이 한우 브랜드사업을 추진하는데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한우 가격은 떨어지고 사룟값 등은 오르는 상황에서 브랜드화는 해남 한우농가가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농업 부산물을 한우 먹이로 공급함으로써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축산사업소, 축협 등이 서로 미루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한우를 직접 사육하고 출하하는 한우농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담팀이 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영자 위원= 한우 가격은 떨어진다는 데 식당에서 먹는 쇠고기 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유통구조 때문이라는데 이에 대한 점검과 개선방안을 해남신문에서 취재·보도해주길 바란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최근 장마로 묻힌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해남도 전복과 김 양식 어가가 많은 만큼 지역 내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사가 계속해 보도됐으면 한다.

△김용일 위원= 7일자 신문에 한눈에반한쌀이 20여 년 만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에서 탈락한 기사가 보도됐다. 한눈에반한쌀이 일본 품종이기 때문에 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농군 해남으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해남에서 전남을 대표하는 브랜드쌀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김현옥 위원= 해남신문은 해남뿐만 아니라 목포, 광주, 서울 등 향우들에게도 많이 배송되고 있다. 때문에 향우들의 소식을 실어주는 향우란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한채철 위원장= 14일자 신문에 울돌목거북배 기사가 보도됐다. 경남 거제는 건조한 배를 폐기하는데 해남군은 리모델링해 활용할 방안을 찾는다는 기사였다. 울돌목거북배를 운행하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건조비용부터 매년 수억 원의 운영비까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뿐만 아니라 황토나라테마촌, 조각공원 등 군내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곳이 많다. 해남군이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보다 신중히 접근하도록 해남신문에서 감시·견제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용일 위원= 해남도 고령화와 젊은층 유출이 심각하다.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빠져나가지 않고 유입될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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