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토담식당 부지 흉물로
군 "인근 부지 매입 지연"

▲주차장 예정부지가 해남읍내 중심의 주택과 빌라 사이에 폐가로 방치되어 있다.
▲주차장 예정부지가 해남읍내 중심의 주택과 빌라 사이에 폐가로 방치되어 있다.

해남읍 도심 한복판에 7개월째 방치된 옛 토담식당 자리에 이르면 오는 10월께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난 25일 찾은 300평이 넘는 이곳은 갖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덩굴이 옛 식당 건물을 감싸며 흉물스런 폐가로 방치되고 있다. 건물 일부 지붕이 내려앉고 벽도 무너져 인근 주민들은 밤이면 으스스한 분위기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주민 A 씨는 "식당 자리에 주차장이 들어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랫동안 폐가로 방치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거의 무너진 건물이라도 철거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방치해 지나다닐 때마다 얼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여름이 되니 수풀이 우거지고 벌레도 많아 흉측하다"면서 "종종 학생들이 모여 담배 피는 모습을 보면 우범지대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이곳이 이르면 오는 10월께 주차장이 조성된다. 해남군에 따르면 옛 토담식당 부지 1131㎡와 인근 2곳 주택부지 및 공터 등 1770㎡를 포함해 2901㎡(879평)에 90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내달부터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차장 조성공사가 지연된 것은 인근 주택과 외국인 근로자 숙소 등의 부지 매입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슬레이트(지붕) 폐기물을 분리 처리하고 건물 철거작업을 마치는 대로 주차장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오는 10월께 주차장 조성공사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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