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청년 유입을 위한 파격적인 주거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아파트를 전세로 빌린 뒤 18~49살 청년과 혼인 신고 7년 이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만원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화순군이 보증금 4800만원과 예치금 88만원을 지원하고 입주자는 월 1만원의 임대료와 관리비만 내면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4~5월 진행된 1차 50가구 모집에 506명이 신청하는 등 1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나주시는 입주자가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되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보다 파격적인 정책을 밝혔다. 취업 청년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사업으로 나주에 일자리를 얻어 전입하는 18~45살 청년을 대상으로 임대보증금을 나주시가 전액 지원하고 입주자들은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되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지역 청년들이 빠져나가면서 지역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다 보니 도시 청년을 유입하기 위해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해남군도 62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에 나서고 있고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월 10만원을 지원하는 해남형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가장 큰 고정지출인 월세에 부담이 큰 만큼 보다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도시 청년을 유입하기 위한 청년정책이 자칫 지역에 머물고 있는 청년들에게 역차별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군은 해남에서 공무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려는 청년들이 정주 여건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관사 건립도 검토 중이다. 이도 세대수를 늘려 지역 내 청년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주거나 비어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등 보다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조속히 추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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