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강화 대형 스크린 설치 추진
설계 2000만원 확보… 내년 착수

해남군의회 청사가 준공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수억 원을 들여 주민소통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주민소통실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한다며 설계 용역에 나선 것. 이를 위해 의회사무과는 지난 1회 추경에서 주민소통실 대형 스크린 설치에 따른 부대시설 정비 실시설계 용역비 2000만원을 확보했다.

주민소통실은 해남군의회와 각종 단체 간의 간담회를 비롯해 타 의회에서 견학을 왔을 때 맞이하는 장소, 의회 자체 행사 공간, 학교 견학 시 의회 설명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해남군의회 의장자문위원회 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의 등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군의회는 이 같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주민소통실을 의회 홍보 공간으로 역할을 강화코자 대형스크린을 새롭게 설치해 의회 방문객을 대상으로 의회 홍보영상 등을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의회사무과 관계자는 "해남군 청사에는 2층에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대회의실을 갖추고 있지만 군의회 청사에는 의회 홍보영상 등을 틀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이 없어 주민소통실을 리모델링해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소방시설 등이 새롭게 갖춰져야 돼 주민소통실 층고를 높이고 단상도 만드는 등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4억여 원 정도 예상되고 있으며 군의회는 내년도 본예산에서 예산을 확보해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축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스크린이 필요했다면 당초 의회청사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설계에 반영했어야 예산도 절감하고 불필요한 공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해남군 예산은 의결 권한을 갖는 군의회에서 심사하지만 정작 군의회 예산은 의원들이 셀프 심사할 수밖에 없다 보니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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