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정 의원 업무보고에서 지적
군의회 오늘 공유재산안 등 의결

해남군이 공공급식에 해남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을 우선 공급코자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해남군청 구내식당에는 납품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열린 유통지원과 업무보고에서 박상정 의원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만든 목적이 학교 급식과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군내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임에도 해남군청 구내식당에서 사용되는 농산물의 일부만 센터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남군청 구내식당에서도 납품받지 않는데 군내 다른 공공기관에 납품할 명분이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기존 납품업체, 지역업체 등과의 상생으로 현재 일부 농산물만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납품받고 있다"며 "관련 부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전문성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인력이 일하는 안정성이 중요한데 이직률이 높은 문제가 있다"며 "군의 다른 출연기관인 문화관광재단과 비교했을 때 급여가 낮아 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하고 종사자 근로조건은 열악한 환경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직원들과 면담을 갖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유통지원과 업무보고에서는 중형 저온저장고도 군에서 표준설계서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찬혁 의원은 "중형 저온저장고에 대한 설계나 인허가를 받는데 700만~10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표준설계서가 있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소형 저온저장고와 같이 중형도 표준설계서를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해남 특산물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년부터 농식품 수출물류비 보조가 완전히 폐지되는 만큼 대체할 수 있는 수출포장지 지원 등이 필요해 보인다"며 "수출농가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배추 수출농가의 경우 한 컨테이너를 보내는데 200만원 상당의 박스 제작비가 소요되고 있어 내년에는 수출포장비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의회는 지난 17일 농업기술센터, 농정과, 미래공동체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폭우 피해상황 대처를 위해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해남군의회는 21일 제329회 임시회 6차 본회의를 열고 각종 조례안과 일반안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금강산 빛의 수변공원 조성 주차장 부지 토지매입안, 우수영관광지 입구 주차장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토지매입안, 지역 문화자원 활용을 위한 기부채납안, 고산유적지내 사유지 토지매입안, 문내면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이전·신축안, 해남형 농촌유학 모듈형 주택 주거 조성안, 공룡박물관 주변 토지매입 변경안, 공룡박물관 주변 토지매입안,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에 따른 행정재산 용도폐지 및 매각 계획안이 심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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