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지연… 뒤늦게 참여농가 모집
군, 연내 한시적 임시 출하로 가닥

해남 한우의 고급육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당초 올해 2분기 중 새 브랜드 한우를 출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도 참여농가 모집을 시작하지 못한 것.

일각에서는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이 정작 지역의 한우농가들과는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어 성공적인 정착과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농가가 참여하는 TF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남군은 한우 개량과 증식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코자 한우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발한 이 사업은 지역특화 사료 개발, 농가 고급육 생산 컨설팅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2022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 2분기에는 새 브랜드 한우를 출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더디게 추진되면서 올해는 한시적으로 전용사료 급량기간을 단축해 임시 출하하고 내년부터 본격 출하한다는 계획으로 수정됐다.

이를 위해 전용사료 배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해남땅끝한우 브랜드사업에 참여할 농가 모집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전용사료 배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는 지난 14일 열렸으며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용역은 해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부산물을 활용해 영양분이 높고 한우가 잘 클 수 있는 해남땅끝한우 전용사료를 육성우, 번식우, 비육우 등 사육 상황에 따라 5종의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해남땅끝한우 로고와 암소, 수소 캐릭터 등에 대한 상품등록 출원도 진행되고 있다.

군은 축협과 함께 21일 해남땅끝한우 설명회를 갖고 참여농가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집중호우 피해대응 등의 이유로 잠정 연기됐다. 설명회에서는 브랜드사업 취지를 비롯해 현재까지 진행 상황에 대해 농가에 알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브랜드 관리에 적합한 하계 조사료 5개 품종도 파종해 사료화 준비 중에 있다"며 "올해 안에 용역을 통해 개발된 전용사료를 임시적으로 3개월만 급량한 해남땅끝한우를 출하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정식으로 해남만의 브랜드 한우가 출시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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