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동문 등 분교장 희망
교육청, 의견수렴 거쳐 결정

학생 수 감소로 전교생이 8명으로 줄어든 현산남초등학교가 분교장으로 개편을 추진해 결과가 주목된다.

현산남초는 현재 전교생이 8명으로 이 중 전남농산어촌 유학생이 3명이다. 또 지난 3년 동안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교직원이 13명으로 전교생보다 많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5월 적정규모학교(통·폐합) 육성을 위한 학생 수 기준을 현행 30명 이하에서 10명으로 낮추고, 해당 학교에 대해 통·폐합, 분교장 개편, 학교 이전 재배치 등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해남교육지원청과 현산남초는 예비학부모를 포함해 학부모 12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최근 통폐합과 분교장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통폐합 찬성은 1명, 분교장 개편은 11명으로 대다수 학부모가 분교장 개편을 원했고 동문도 분교장 개편을 요구했다. 해남교육지원청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위원회 심의에서도 학부모와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해 분교장으로의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부모와 동문들은 "학교가 없어져서는 안 되고 학교가 있어야 마을이 살고 인구도 유입될 수 있다"며 "특히 농산어촌 유학생을 계속 유치하고 앞으로 학생 수를 늘려 서정초처럼 분교에서 다시 본교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해남교육지원청은 다음달 2일까지 분교장 개편과 관련해 행정예고를 하고 이에 대한 찬반 여부 등 의견을 받고 있으며 이후 전남도교육청에 행정예고 기간에 나온 의견 등을 제출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인데 학부모와 동문들이 분교장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통폐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산남초가 분교장으로 개편되면 내년 3월부터 학교 이름이 '현산남초등학교'에서 '현산초등학교 현산남분교장'으로 바뀐다. 또 교장 자리가 없어지고 교직원 수도 조정된다. 다만 초등학교 통학구역은 유지돼 현재 학생들은 그대로 학교를 다닐 수 있다.

해남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20개 학교에 분교장(마산초 용전분교장)이 1개 있는데 현산남초가 분교장으로 바뀌면 19개 학교에 분교장은 2개로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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