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임시회 업무보고 지적
미남축제 먹거리 상품화 필요

▲해남군의회 제329회 임시회가 지난 11일 시작됐다.
▲해남군의회 제329회 임시회가 지난 11일 시작됐다.

해남군이 공룡축제(공룡 어린이 대축제)에 대비해 6억1000만원의 군비를 들여 공룡박물관 인근에 신규 주차장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년에 며칠 운영될 축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2일 열린 해남군의회 제329회 임시회 공룡박물관 업무보고에서 김영환 의원은 "공룡축제를 대비해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평상시나 주말에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이냐"며 "축제가 열리는 며칠 동안 차량이 많이 몰린다고 해 주차장을 추가 조성한다고 하더라도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셔틀버스 등 다른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옥 의원은 "올해 공룡 어린이 대축제 때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는데 주변보다 높이가 낮아 물이 주차장에 고이고 배수가 안돼 관광객들의 신발이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다음부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관광실 업무보고에서 박종부 의원은 "올해로 미남축제가 5회째를 맞는데 그동안 4차례 축제를 열면서 해남 먹거리가 상품화되지 못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앞으로 상품화해 먹거리 관광을 이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우 의원은 "해남군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된 지 2년째가 되고 있지만 독자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거나 예산을 확보한 사례가 있느냐"며 "앞으로 제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매 의원은 "문화재단도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업무보고나 재단 대표이사가 자리에 참석해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량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이 개관한 지 5~6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키오스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있고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표시가 하나도 돼 있지 않은 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기획실 업무보고에서는 "지난 4월 해남형 ESG 사랑의 걷기 행사를 열었는데 ESG 운동을 군민들이 체감하고 확산하기 위해서 걷기 마일리지를 적립해 경제적 이득과 탄소절감을 통한 기부로 선한 동기를 부여하는 사업화가 필요하다"며 "해남소통넷 가입자가 3만명 이상인 만큼 걷기 앱 기능을 탑재하면 비용을 줄이고 소통넷 가입률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해남군의회는 오는 17일까지 해남군으로부터 2023년도 군정주요 업무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 보고를 듣는다. 이어 오는 20일까지 조례안 14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1건, 기타 안건 4건 등 총 19건의 주요 안건을 심의하며 21일 제6차 본회의를 열고 상정된 안건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의원 발의 조례안으로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성옥 의원),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서해근 의원),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민경매 의원),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박상정 의원)도 심의·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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