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초 찾은 해남읍 학부모
특색 교육·학교시설 관심

▲학부모 김호경 씨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견학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학부모 김호경 씨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견학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 작은학교 학부모 방문단이 옥천초등학교 운동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 작은학교 학부모 방문단이 옥천초등학교 운동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11일 옥천초등학교. 해남읍에 사는 학부모 14명이 이날 옥천초를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해남교육지원청이 학부모연합회와 연계해 면지역의 작은학교를 직접 찾아가 각 학교의 통학 여건, 학교시설, 중점활동, 특색교육, 장단점 등을 알아보는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초청된 학부모들이다.

아담한 교내 정원을 지나 운동장에 들어서자마자 학부모들은 "처음 볼 때는 말 그대로 작은학교처럼 보였지만 학교 뒤편에 이렇게 큰 운동장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운동장 입구 자전거 보관소에 15대의 자전거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인라인스케이트와 헬멧 등의 보호장구들도 눈에 띄었다.

박해철 교감은 "운동장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쉬는 시간마다 마음껏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고 했다. 또 "놀이터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했고, 게이트볼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교실에서는 교무부장이 옥천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활동과 내년에 완공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해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해남읍에서 5분 거리에 이렇게 좋은 학교가 있는지 몰랐다. 보낼 아이가 하나만 더 있어도 여기(옥천초)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호경(49) 씨는 "아이들이랑 함께 이런 견학을 하면 좋겠다. 학부모들은 와서 보니까 좋아서 아이들을 전학시키고 싶지만 아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아이들이 직접 본다면 공감하는 것이 많아 소통과 대화도 쉬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리(38) 씨는 "아이들이 작은학교를 일정기간 다니면서 충분히 체험한 후 학교를 결정하는 교환학습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 프로그램은 홍보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환학습 프로그램은 3일에서 한 달 정도 학교를 다녀보며 나중에 전학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산중에서 실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학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

학부모들은 "직접 견학을 해보니 작은학교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도 없어지고 몰랐던 부분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주변에도 작은학교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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