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개발대책 필요

옥천농협(조합장 윤치영)이 생산하고 있는 '한눈에반한쌀'이 올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탈락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선정됐지만 이번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해남군과 옥천농협은 충격에 빠졌다. 해남은 벼 재배면적 전국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대 농군을 자부하고 있지만 전남 고품질 10대 브랜드쌀 선정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안게 됐다.

전남도는 한국식품연구원, 농업기술원,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6개 기관에 의뢰해 품종 혼입률,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 식미 평가 등을 거쳐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담양의 '대숲맑은담양쌀'이 대상을 안은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은 영광 '사계절이사는집'이, 우수상은 순천 '나누우리'와 무안 '황토랑쌀', 강진 '프리미엄호평'이 차지했다. 장려상은 곡성 '백세미', 나주 '왕건이탐낸 쌀', 함평 '함평나비쌀', 장흥 '아르미쌀', 고흥 수호천사건강미'가 선정됐다. 전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브랜드 쌀에 대해 농협중앙회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눈에반한쌀이 탈락한 이유는 전남도가 국내산 품종의 우수성을 내세우며 지난해부터 외래품종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눈에반한쌀은 일본 품종으로 이번에 선정된 10대 브랜드 쌀 모두가 국내 품종이며 이 중 7개는 전남도가 개발에 성공해 보급하고 있는 새청무 품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평가는 국내 품종에 대해서만 가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응모하려면 한 해 매출기준이 20억 원을 넘어야 하고 대형마트 등 판매처를 두고 있어야 하는데 해남에서는 이를 충족시키는 브랜드가 한눈에반한쌀 뿐인 상황이다.

현재 해남군의 공동브랜드 쌀인 '땅끝햇살'의 경우 새청무 품종이지만 판매처 기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군과 옥천농협은 평가점수 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대로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으며 새청무를 비롯해 국내산 품종의 개발과 보급, 판매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