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의원 8일 단식 끝내
"앞으로 더 큰 싸움 준비할 터"

민주당 소속 해남군의원과 해남이 지역구인 전남도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단식농성에 나섰다.

김석순 군의장을 비롯해 서해근·박상정·김영환·민홍일·민찬혁·이기우·이상미 군의원과 김성일·박성재 도의원 등 10명은 해남군민광장 시계탑 앞에 천막을 치고 지난 24일 오후부터 2인 1조로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농성은 지난 28일까지 진행됐다. 단식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와 일본 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27일 단식농성장에서 만난 박상정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투기해서는 안 된다는데 누구나 공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강행하려 하고 우리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옹호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를 막기 위해 군민들에게 호소코자 지역에서도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수산업이 중심인 해남·완도·진도 지역의 피해가 심각할 수 있어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재갑 의원이 큰 결심을 통해 국회에서 단식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지지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이날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간 서해근 의원은 "주말에는 문화예술회관을 가기 위해 면에서 읍으로 나온 학생들까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공감하며 서명을 해주고 친구들까지 데려와 함께 서명을 하자고 이야기할 때 힘을 얻는다"며 "아직 방류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전복은 거래가 되지 않고 병어는 값이 폭락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며 어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어 반드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재갑(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은 지난 20일 돌입했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투쟁을 8일 만인 27일 중단했다.

이날 김석순 군의장과 군의원들, 김성일·박성재 도의원 등 해남·완도·진도 지역 주민들이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윤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고 단식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저는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앞으로 있을 더 크고 긴 싸움을 준비하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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